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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 향상하는 법

빅볼천사 2016. 7. 20. 11:13

나에겐 오랜세월을 함께하고 즐기는 친구들이 있다.

우리는 이런 친구들을 "죽마고우" 내지는 "붍X친구"라고들 부른다. 그런데 나이를 먹으면서

그런 친구들 중에서도 취미가 같거나 사는게 비슷한 친구들끼리 더욱 자주 만나게 되는 것

같다. 당구를 칠때도 가까운 친구와 함께하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수다와 게임을 반복하게 되는

것도 아마도 이런 이치 때문일 것이다. 


난 요즘 이런 친구와 정기적으로 당구게임을 즐긴다. 방법은 서로 편한시간에 만나서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가까운 당구장으로 찾아가 3구게임을 즐긴다. 중간에 끊고 다시 시작하는 것이 불편

해서 50개씩 놓고 마지막에 뱅크샷을 3개 쳐야 끝난다. 남들이 보면 엄청 고수로 착각하지만...

실상은 250정도 수준이다. 다행인 것은 둘의 수지가 비슷하다는 것이다. 그러니 더 재미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게임의 규칙은 이렇다.

1. 게임을 해서 이긴 사람은 "챔피언"으로 대우한다. 진 사람은 당연히 "도전자"가 되겠지요.

    진 사람은 당일 게임비와 다음 대전일의 저녁을 산다.(단, 우리는 술은 마시지 않는다. 당구를

    잘 치고 싶은 욕심에....  ^^ 그리고 저녁은 인당 1만원을 넘지 않게 한다. )

2. 타이틀을 빼앗기고 연속해서 3번지면, 수지를 5개 조정한다.

3. 평일에 주로 게임을 하고 주말은 피하며, 1개월에 한번 또는 2번 정도 도전자가 원할 때 한다.


더 이상의 규칙도 없다. 당구장도 1곳을 정해서 매번 거기서 만난다.... 한달 동안 각자의 위치에서

살면서 다른 사람들과 지내다가 1번 내지 2번 만나서 서로의 근황도 물어보고 잡담도 하다가...

근처의 당구장에서 서로의 실력을 점검하고, 그리고 다음을 기약하면서 헤어진다.  이게 전부다.


그런데 정기적인 이런 게임이 있으니 나름대로 승부욕이 생겨서 지지 않으려고 공부도 하고, 연습

도 다른 사람과 하게 되면서 실력 향상이 된다. 지금 둘의 실력은 약한 300정도는 되는 것 같다.

왜냐하면 게임시간이 점점 단축되고 있는 것이 느껴지며, 스트록이나 난구를 풀어가는 능력이

향상되었음을 느끼고 있다. 그리고 뺏아온 타이틀을 지키려 알게 모르게 노력하는 것을 느낀다.


왜? 이런 이야기를 하냐하면 여러분도 취미가 비슷한 아주 친한 친구와 이렇게 해 보라 권하고

싶어서 그렇습니다... 당구 이렇게 즐기시면 점점 더 재미 있어지니까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