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고수"가 되기 위해 또는 당구실력의 향상을 위해 당구에 대한 공부와 연습을 합니다
공부는 이론적인 부분에 대해 각종 당구 책자를 섭렵하고 스트록을 다듬기 위해 연습을 합니다.
그리고 고수들과 게임을 하면서 그들의 선구와 스트록을 보고 눈 동냥으로 배우고 안면이 있으면 모르는 부분에 대한 질문을 해서 답변으로 개념을 배웁니다. 이렇게 공부를 하다보니 "시스템"을 공부하면 여러가지의 기본값이 있습니다 마치 포지션에 따라 수구값과 1적구값 그리고 3쿠션 값이 있어서 공식에 대입하면 정확한 답이 나옵니다 그런데 샷에 대한 설명은 당점은 어느 정도 수구의 어떤 부분의 당점에 팁수는 몇 팁으로 구사한다고 나오지만 샷의 세기완급에 대해서는 막연한 설명만 있지 구체적으로 제시된 값(?)이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시스템도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들쑥 날쑥합니다
시스템을 처음 접할 때는 "어쩐지... 이렇게 공식이 있었는데... 왜, 나만 몰랐지?" 라며 마치 만능열쇠라도 찾은양 흥분을 했고 그리고 열심히 공부를 하여 어느 정도 이해도 했습니다. 더불어 스트록에 대한 연습도 했습니다. 이젠 그동안의 복수를 할 수 있을 거라고 믿고 득의양양 클럽에 가서 그동안 주눅들었던 고수와 한 게임 합니다. 근데 오히려 평소 보다 더욱 처참하게 박살이 납니다.
분명히 그동안 몰랐던 부분에 대한 공부도 하였고 나름 어느 정도 이해도 했고 샷연습도 했습니다.
그래서 마치 새롭게 눈을 뜬 기분이고 더불어 실력도 늘겠구나. 하고 잔뜩 기대했지만.......
근데 왜 실력이 늘지 않는 걸까요?
그래서 시스템에 대해 고수들에게 이리 저리 물어보니 평소 자주 응용한다는 사람도 별로 없고 별 긍정적인 답변이 들려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잔뜩 흥분해서 공부했던 여러가지 시스템과 샷 연습을 거의 포기하다시피 합니다 그리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나름 열심히 공부를 했던 것에 대한 실망에 당구에 대한 회의가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비록 실망을 했고 또 눈에 띄게 실력향상은 이루어 지지 않았지만 그래도 너무나 재미있는 당구를 쉽게 포기는 못합니다. 그러면서 고수(?)들이 달리 보입니다. 에~휴.... 이때가 "200점"을 쳤던때 입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우연한 기회에 다시 위와 같은 비슷한 경험을 하면서 또 실망으로 끝이 납니다 이런 과정을 몇년에 걸쳐 몇 번 하고나니 아니 어느새 300점, 400점이 되어 있습니다.
여러분 !!
다들 이런 경험 있지 않습니까?
왜 당구실력이 순간적으로 일취월장하지 못하고 더디게 향상되는 걸까요?
제가 생각하는 당구는 절대 머리가 좋다고 해서 빨리 고수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예를 들어 모든 스포츠에 타고나는 천재가 있지만 그사람들이 모두 다 머리가 좋은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수리적 영역의 머리(I/Q)는 그닥 뛰어나지 못합니다 그대신 "운동신경"이란 부분은 보통사람들 보다 월등하게 뛰어남을 알 수 있습니다. 저는 당구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머리(I/Q)가 아닌 "운동신경"이란 감각적인 부분에 타고나는 천재들이 당구를 잘 친다고 봅니다
가끔 선수들 중에 시스템과 개념에 대한 이해는 떨어지지만 "운동신경"의 탁월함 만으로 선수생활을 하는 사람들도 분명하게 있습니다. 저는 당구실력을 " 100 " 이라고 가정했을때 이 "100"을 구성하는 요인들을 아래와 같이 봅니다
참고도 1
이 것은 개인적인 해석입니다.
각종 시스템과 공식에 대한 숙지가 전체에서 20% 정도의 영역을 차지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당구에 대한 개념의 이해가 20%, 그리고 스트록의 구분과 안정이 20% 이지만 이는 샷의 세기의 완급과 통하는 부분이 있으므로 조금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할 수 있겠지만 운동신경에 해당하는 팔의 감각부분의 강조를 위해 조금은 낮은 영역으로 제한합니다 그리고 샷의 세기의 완급을 조절하는 팔의 감각부분을 가장 큰 40% 라고 봅니다
즉, 기본값이 있는 시스템과 그나마 구체화되어 있는 당점과 팁수는 구사하기가 쉽다고 본다면 샷의 세기는 명확한 구분이 없는 완전 감각적인 영역입니다이런 감각적인 부분에 대한 감각은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것이 아닌 반복되는 훈련에 의해 완성되지만 사실 이부분이 어렵습니다. 나름대로 연습을 하지만 어떻게 연습을 해야 하는지도 막연하고 조금 좋아지다가도 컨디션에 따라 너무 큰 차이를 보여 쉽사리 극복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하지만 이런 감각적인 부분이 뛰어난 운동신경의 감각을 타고나는 사람들은 보통 사람들 보다는 빠르게 극복을 하고 자신의 감각적인 기준을 쉽게 가집니다
이렇게 타고난 운동신경이 뛰어난 사람들은 위의 당구실력에 대한 구성비율이 조금 다를 수도 있습니다
참고도 2
위 "참고도 2" 타고난 운동신경이 뛰어난 사람의 구성비율일 수 있습니다
아니면 평소 구사하는 게임에서 동시에 연습과 훈련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집중해서 당구를 치는 사람들의 구성비율이 위 그림과 같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똑같은 포지션에서 하수는 칠때마다 수구의 진행경로가 달라지고 1적구의 움직임조차 다르지만 고수들은 몇번을 구사해도 거의 일정한 수구의 경로를 그리고 1적구의 움직임도 일정합니다
주변에 보면 당구를 늦게 시작한 사람이 오히려 실력향상이 빠른 사람이 있습니다 물론 집중적인 노력이 동반되기도 하겠지만 일반적인 평균을 봤을때 기준입니다 시스템을 공부하고 개념을 이해하고 샷의 연습을 하면서 왜 연습을 해야 하는지도 알지만 빠르게 실력향상이 이어지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샷을 하는 팔의 하박의 감각적인 세기의 조절이 원활하지 않는 이유가 가장 클 것입니다
그런데 선천적으로 타고나지 못했다면 수없이 반복되는 연습으로 극복을 할 수 있지만 우리는 이마저도 하지 않습니다. 흔히 우리는 게임을 하면 이를 단순하게 "게임"으로 인지합니다 즉, 임의의 포지션에서 득점에 실패하고 실패의 원인을 생각해서 여러가지 실패의 원인들에 대한 반성을 하면서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단지 게임의 승패에 끼치는 영향을 따집니다
그리고 가장 심각한 요인은 어려운 포지션을 만났을때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보다 이미 포기하는 마음으로 재수를 바라고 동시에 스스로 불안감의 위로를 위해 강하게 샷을 합니다 그러다 실패하면 "그러면 그렇지.... ㅜㅜ" 아니면 득점이 되면 재수로 들어갔다고 좋아 죽습니다
그냥 그대로 끝납니다 그리고 잠시 후 다시 같은 포지션을 만나면 조금 전의 경험에서 뭔가 배울려고 하지 않고 똑같이 샷을 합니다 즉, 반복에 의한 학습효과는 전혀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반복을 당구를 시작한 이후 몇십년을 계속해오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당구실력이 늘지 않는다고 한탄합니다. 그리고 가끔 연습이라고 한다는 것이 혼자서 테이블에 당구공을 뿌려놓고 포지션이 되는 대로 득점을 노리고 샷을 합니다. 그리고 이것을 연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이것은 절대 연습이 아닙니다. 단지 "공놀이"일 뿐입니다 그냥 "심심풀이 놀이"인 것입니다.
착각하지 마세요....!! 제가 자신없는 포지션에서도 "터무니 없을 정도의 자신감을 가지고 샷을 해라"라고 하는 이유가 뭔가를 믿으면 그에 대해 집중을 하게되고 집중을 상황을 기억하게 되고 기억된 상황은 똑같은 다음시도에 뭔가 변화를 주는 학습효과로 나타납니다 이렇게 반복이 되면 그리 멀지 않아 해당 포지션에 대한 답을 찾을 확률이 훨씬 높을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10년전에 자신없는 포지션이 지금도 여전히 자신이 없는 포지션입니다.
즉, 실제 전혀 연습도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당구실력이 늘지 않는다고 한탄하는 것입니다.
이말은 어려운 포지션에만 해당되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고수란 것이 어려운 포지션에서 득점을 잘한다고 고수가 아닙니다 쉬운 포지션에서 득점확률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고수인 것입니다.
대부분의 동호인들은 그닥 어렵지 않다고 하는 쉬운 포지션에서 득점에 실패를 해도 그닥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지나갑니다 왜냐하면 그공은 언제라도 득점에 성공할 수 있는 자신이 아는 포지션이란 이유로 말입니다
웃기지 않습니까?
지금 당장 실패를 했는데 말입니다. ^^
고수들은 쉬운 포지션에서 득점에 실패하면 그에 대한 반성을 더 많이 합니다 어차피 어려운 포지션은 하수나 고수나 똑같이 어렵습니다.고수는 쉬운 포지션에서 득점확률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고수인 것입니다.
명심하세요. 항상 실전게임도 연습입니다. 그리고 연습도 실전처럼 해야 당구실력이 늘지 시스템을 외우고 이론적인 개념을 안다고 또는 샷 연습을 했다고 해서 당장 실력향상이 이루어 지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명확한 구체적인 값이 없는 순수한 감각적인 부분인 샷의 세기의 완급조절에 대한 연습이 없으면 당구실력의 향상은 얻을 수 없습니다 그러한 연습은 오로지 실전게임에서만 가능하고 실전에서 성공하고 실패하는 과정에 대한 복기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고수들은 게임이 끝나고 나면 게임의 승부처 혹은 분수령 등에 대한 복기를 하는 모습을 자주 봤을 겁니다 이렇게 복기의 과정이 따라줘야 정작 당구의 실력이 향상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지금 대대 20점을 치는데 앞으로 5년 뒤에 25~27점의 수준이 되고 싶습니까? 아니면 내년에 25~27점의 수준이 되느냐는 여러분이 마음먹고 실천하는 것에 따라 좌우됩니다. ^^
[출처] 당구실력 향상의 진실|작성자 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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