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접시라고들 하며, 요새는 언어순화차원에서 되오기(되돌아오기)나 더블레일(Double Rail)등의
용어를 쓴다. 양귀문선생님은 플레이트(Plate)시스템이라고 부르신다..
3C 초보자들 중에는 되오기치기가 고점자나 할 수 있는 배치로 생각하는 분들이 꽤 많은 것 같다.
물론 아주 쉽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일단 되오기치기의 원리만 이해하고, 일정한 큐 속도와 회전력을 갖는데
유의하면서 약간의 연습을 통하여 감만 가지게 되면 의외로 쉽게 득점할 수 있는 공이다.
되오기치기는 쿠션에 수치를 부여하여 계산을 하는 여러 시스템이 존재한다.
하지만 <3쿠션 게시판>에서는 필자가 주로 쓰는 방법을 중심으로 해서 원리를 이해하고 응용하는데
중점을 두고 설명하고자 한다. 계산이 필요한 다른 되오기치기 시스템은 기회가 되면 <시스템> 게시판에
올리도록 하겠다.
1. 기준선 찾기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기준선을 찾는 것이다. 다른 시스템도 마찬가지이지만 역회전 시스템은
테이블상태에 따라 차이가 크기 때문에 꼭 자신이 치는 테이블에서의 기준선을 찾아야 한다.
왼쪽 그림과 같이 수구를 단축쿠션과 비교적 가깝게 놓고 단축 코너지점인 X를 향해 위의 샷을
했을때 수구가 하단 장축 어디에 도착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일반중대까지 포함하여 관리가 잘 된 테이블은 약 1.5 안팍에 떨어질 것이다.
일반중대에서 작은공으로 치게 되면 1.0~1.5사이가 될 것이고. 아스트로쿠션을 사용하는
국제식중대나 대대에서는 1.5~2.0 정도일 것이다.. 조금 심하게 꺽이는 테이블은 간혹 2.0이 넘기도
한다.
여기선 확인한 기준선이 'C-X-1.5' 라고 치고 설명하도록 하겠다..
한가지 주의할 점은 C이다...공의 크기가 있기때문에 아무리 쿠션에 가깝게 붙인다 하더라도 C값이
0포인트가 될 수는 없다. 따라서 0.2~0.3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큐스피드는 하단 장축에 도착할 정도이면 된다..세게 칠 필요가 전혀 없는 공이다.
늘 동일한 큐스피드를 유지하여 항상 1.5에 오는지 해본다..2-3회 해봐서 1.5근처로 온다면 테스트는
끝난것이다.
이렇게 되면 오른쪽 그림과 같이 X-1.5 선상에 목적구가 있다면 득점 가능하다.
2. 수구위치가 C가 아닐 경우
되오기치기로 득점할 수 있는 수구위치는 C~1.5이다. 1.5가 넘어가면 정상적인 방법으론
되오기 치기를 할 수 없다.
맨 왼쪽 그림을 보면 수구가 0.5포인트에 있다..0.5포인트에서 X로 역회전 당점주고 수구를
보내면 수구는 하단 장축 어디에 오게될까? 그림에 1.0으로 되 있다..왜 그럴까??
눈치가 빠르신 분들은 벌써 이해하셨을 것이다.
맨 오른쪽 그림을 보자..수구가 C에 있을때 1.5로 갔으므로 수구가 1.5에 있다면 C로 가야
할 것이다. 즉 수구위치와 하단 장축 위치의 합이 1.5가 된다는 것이다.
사실 여기선 설명이 복잡해질까봐 C=0 이라고 생각하고 했지만, 위에서도 설명했듯이..
C=0.2~0.3 정도가 된다고 했다..따라서 실전에선 자신이 최초 테스트한 C값을 기억해
두고 아주 약간씩만 보정해 주면 된다..
그럼 맨 왼쪽에 0.5를 출발한 수구가 1.0에 도착했는지 알 수 있을것이다..가운데 그림도
마찬가지이다.
3. 실전 응용
실전에선 물론 빈쿠션치기로 되오기치기를 할 수 있지만, 1적구를 먼저 맞추고 3쿠션을 만드는
방법이 오히려 더 많이 쓰인다. 이때는 수구의 이미지볼(ICB:Image Cue Ball)을 이용해야 한다.
우리가 왼쪽 그림같은 배치를 받았을때 되오기치기를 하려 한다면, 먼저 가능한 배치인지 따져
봐야 한다.. X-2목적구 라인이 1.0포인트를 향한다.. 이는 수구를 0.5-X라인으로 보내기만 할 수
있다면 가능하다는 얘기이다.. 0.5-X라인으로 수구를 보낼 수 있는 두께를 결정하고 최대한
비슷하게 보내면 된다.
오른쪽 그림을 보자..이제 기준선도 알고 수구의 이미지볼(ICB)도 이용할 줄 알았으니 어떤식으로
되오기치기를 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보자..
첫번째 방법은 왼쪽 그림처럼 빨간공을 1적구를 하여 선대로 보내는 것이다.
이 배치에서는 노란공이 빅볼이므로 이 방법이 득점확률이 높다..
따로 설명이 필요없는 방법이다..다만 밀리지 않도록 9시당점으로 조금 더 두껍게
치던지, 아니면 8시 당점을 주고 상대적으로 얇게 끌던지 해야 한다.
두번째 방법은 상단 역회전 당점을 주고 노란공을 밀어치는 방법이다..
상대적으로 빠른 큐 스피드와 조금더 큐를 내밀어 주는 팔로우 샷이 필요하다..
노란공을 두껍게 맞추기 때문에 수구 속도가 노란공에 그대로 전달된다..
노란공이 쿠션과 비교적 가깝게 있기 때문에 쿠션을 맞고 '퉁' 튕겨 나가는 느낌으로
진행한다..이런식으로 키스를 뺀다.. 수구가 탑스핀을 가지고 X로 향하면 쿠션 상태에
따라 1.0~2.0사이로 이동할 것이다. 그러나..위 그림과 같이 에러마진이 1.0~1.8이나 되기
때문에 의외로 쉽게 득점할 수 있다.
다만 수구속도가 너무 느리게 되면 탑스핀을 먹은 수구가 단축에 누워 다소 길어질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사실, 이 배치에선 첫번째 방법으로 쳐야 하지만, 두번째 방법으로 치는것이 훨씬 더 쉽고
득점확률도 높은 경우도 많으니..다양한 배치로 연습해 두면 좋다.
4. 당점에 따른 변화
꼭 맥시멈 당점을 주어야 하는가? 아니다..상황에 따라 적절한 당점을 이용할 줄 알아야 한다.
맥시멈 당점으로 테스트한 결과가 1.5라면 당점에 따른 수구의 도착위치를 위와 같이 예상해
볼 수 있다.. 가능하다면 당점에 따른 수구위치도 별도로 테스트하는게 좋다.
왜냐하면, 맥시멈 당점은 아주 정확하게 치는데 11시나 10당점을 정확하게 구사하지 못하는
초보자들도 많기 때문이다..11.10시 당점을 구별하기 힘들다면 9시~12시의 가운데인
10시반 정도의 당점은 상대적으로 쉽기 때문에 이를 이용해도 된다. 만약 10시반 당점을 이용
한다면 수구는 C와 1.5 중간쯤에 도착할 것이다.
당점을 달리하면 맥시멈 당점을 주고 기준선을 찾은거와 마찬가지로 하나의 기준선이 더 생기는
것이다.. 이를 앞에 설명한 방법을 이용하여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이는 플레이어의 응용력 문제이므로..따로 일일히 설명하진 않겠다.
오른쪽 그림은 노잉글리쉬(No English) 당점을 주고 관성을 이용한 밀어치기 스트록을 이용한
것이다.. 추후 관성에 대한 얘기를 하게 될 지 모르겠지만, 상당히 중요한 개념이다..
고점자들은 공을 쉽게 친다.. 공의 성질을 잘 알고 이를 자연스럽게 이용하기 때문에 보는사람으로
하여금 '공 참 쉽게 쉽게 친다'는 느낌을 준다.
꼭 한번 무회전 당점으로 되오기치기를 해보길 바란다..스트록만 좋다면 무회전으로 반포인트까지
커버할 수 있다.
5. 되오기 치기의 연장
어떤식으로든 득점하는 방법을 하나 알게 되면, 이를 연장해 보는 습관을 들이는게 좋다.
대분분의 난구는 자신이 아는 공을 연장함으로써 해결 할 수 있다..
승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순간에 난구를 받았을때, 본 적도 쳐 본 경험도 없는 라인을 머리속
으로 그려 시도하는 것처럼 바보스러운 짓은 없다.
자기가 아는 공을 연장하거나 살짝 변형하거나 해서 난구를 해결하는 습관을 들이는게 초보자
들에게 특히 중요하다..
위는 기준선을 연장한 것이다.. 수구거리가 길어졌으므로 큐스피드가 상대적으로 빨라져야 한다.
플레이어마다 회전력이 다르고, 초보자에 경우는 이 편차가 더욱 심하기 때문에 어디에 떨어진다고
확신할 수 없다. 하지만 이것도 충분히 테스트를 미리하여 기억해 둔다면, 이용할 수 있는 기회가
분명히 올 것이다.
수구를 X에서 1.5를 향하여 노잉글리쉬로 보내면 N근처에 떨어질 것이다.
만약 맥시멈당점으로 보내면 M근처에 떨어질 것이다.
X-1.5라인은 상당히 짧은 각이기 때문에 수구는 진행하면서 점점 상단 장축쪽으로 틀어지게 된다.
테이블상태, 수구의 진행속도와 회전력에 따라..T1~T2 범위내에 떨어질 것이다..
테스트해 본 결과가 T라면 이를 기억해 두고 1.5-T라인에 비교적 득점하기 용이한 형태로 공이
섰을때 시도해 볼 만하다..
이것으로 숏앵글에서의 되오기치기에 대한 설명은 미흡하지만 마치도록 하겠다.
장축을 이용한 되오기치기는 수구 진행거리가 길기때문에 조금 더 어렵다..몇가지 유의점만 기억해
두면 단축과 크게 차이날게 없다..
세계 탑랭커 선수들을 보면 다른 공이 있지만 포지션플레이를 위해 되오기치기를 자주..그것도 아주
정확하게 구사한다..
단축에서의 되오기치기도 정확하게만 치면 포지션 플레이가 된다..
빈쿠션으로 친다고 해도 적절한 스피드로 치면 제각돌리기나 뒤돌려치기등의 공이 서준다..
필자도 일반중대에서 큰공으로 코너에 있는 두개에 목적구를 되오기치기로 5번 연속 친적이 있다.
힘조절만 된다면 한번 성공한 공은 다음에도 반드시 성공하는 공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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